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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국정조사특위가 21일 당진제철소 방문조사를 시작으로 45일간의 활동에
들어간다.

여야는 이번 특위활동이 향후 정국운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대규모 실무조직을 운영하며 세부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회의 이상수의원으로부터 이번 특위에 임하는
각오와 대책 등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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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보국정조사 활동을 통해 한보특혜 대출의 외압실체를 밝혀내고
김현철씨가 막강한 국가기관을 이용해 국정에 개입한 의혹을 말끔히 씻어
내겠습니다"

국회한보특위 국민회의 간사인 이상수 의원은 20일 국정조사특위의 본격적인
활동을 하루 앞두고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이 의원은 관심의 초점인 김현철씨 증언시기및 횟수에 대해선 "4월 중순께
이틀 정도의 신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또 "여당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은 주요 인물에 대해 계속 증인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보국정조사특위에 임하는 각오는.

"한보특혜대출의 외압실체를 밝혀내고 김현철씨가 막강한 국가기관을 이용해
국정에 개입한 의혹을 말끔히 씻어내겠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후재발방지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

-국조특위에서 추가 증인채택을 주장할 것인가.

"촉박한 시한과 여당의 반대로 증인에 채택되지 않은 주요인물을 증인으로
추가확보하기 위해 자민련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김현철씨 장인인 김웅세씨 등을 한보비리와 김현철씨의 국정농단 전모를
밝히는데 필수적 증인으로 포함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생각
이다"

-김현철씨는 언제쯤 부를 계획인가.

"증인소환은 3단계에 걸쳐 해야 한다고 본다.

먼저 1단계로 정부와 은행측 인사, 2단계로 김현철씨 정태수씨 등 핵심인사,
3단계로 기타 증인을 부르는 순서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김현철씨는 2단계인 4월 셋째주 정도에 부르는게 좋다고 본다.

그때 쯤이면 대검찰청의 보고도 받고 수사기록도 나올 것이기 때문에 내실
있는 신문을 할수 있을 것 같다"

-김현철씨의 증언 횟수는 몇 번 이루어져야 하는가.

"김현철씨의 한보관련 의혹을 묻는데 하루, 인사및 이권개입 등 국정관여
의혹을 파헤치는데 하루, 모두 이틀은 필요하다고 본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