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북한노동당비서는 10일 이상 필리핀에 체류할 예정이어서 빨라야
내달초 한국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 당국자는 20일 "한중 양국은 황비서의 제3국 체류기간에 대해
열흘 정도는 아니고 훨씬 길게 한다는 사전 교감이 있었다"면서 "정부는
한중간 신뢰관계를 존중,제3국 체류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해 한국행을 서두
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필리핀측은 황비서가 필요한 기간만큼은 머물되 가
능한한 체류기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외교채널을 통해 필리핀및 중국측과 접촉,황비서의 체류
기간 단축문제를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도밍고 시아존 필리핀 외무장관은 지난 19일 "황비서가 한국
으로 가기 위해 2주안에 필리핀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