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17일 간부회의에서 대통령후보와 총재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오는 5월19일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국민회의는 전당대회 한달전인 내달 19일 이를 공고하고 대통령후보와
총재 경선을 위한 후보등록과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국민회의는 이에 앞서 전당대회 규정과 후보선출 규정등 당규 개정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이에 대한 당내 의견수렴에 착수했다.

국민회의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와 총재를 동시선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일부에선 분리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5월 전당대회에는 김대중총재 외에 김상현지도위의장도 대통령후보와 총재
경선에 출마할 예정이어서 2파전 가능성이 높다.

김총재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와 총재에 선출될 경우 자민련과 대선
공조를 위해 내각제 개헌으로의 당론변경과 후보단일화 협상을 위한 전권을
대통령후보와 당무회의에 위임해 줄 것을 전당대회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김의장은 대통령제 당론을 고수하면서 대통령후보로 선출될
경우 범야권 단일후보 추진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