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정.관계와 정부투자및 재투자기관,
언론계 등 각계에 "자기 사람"을 심어 여권의 차기정권 재창출을 주도하려
했던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특히 김씨는 최형우 고문과 김덕용 의원 및 이인제 경기지사등 민주계
대선주자들을 결속, 민주계 단일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보고서를 한때
작성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특히 김기섭 전안기부운영차장등 측근들을 통해 신한국당내 일부
대선주자에게 고급정보를 제공하고 사안에 따라 정치적 조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안다고 그의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김소장(현철씨 별칭)은 지난 87년과 92년 대통령선거에서
아버지를 도운 경험을 바탕으로 여권의 정권재창출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김소장은 민주계 대선주자의 단일화 실현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현철씨는 자신이 YTN 인사문제에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전화통화
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국회 한보사태 국정조사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이에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선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