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7일 "올 12월 대선을 앞두고 공조파트너인
자민련은 내각제를 원하고 있다"며 "공조를 위해 필요하다면 우리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해 김대중총재의 최근 국민대 발언에 이어 "15대 내각제 개헌
수용" 의사를 더욱 분명히 했다.

조대행은 이날 3.5보선 압승뒤 처음 열린 중앙당 당직자 전체회의 인사말
에서 "국민과 당원이 원한다면 융통성 있게 (내각제를) 채택, 공조를 계속할
수 있다"며 "이번 보선에서 야권공조를 통해 압도적 승리를 거둔 사실이
실증한 것처럼 15대 대선에서도 양당이 합의할 수 있는 제도를 갖고 (공조를
통해) 50년 사상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결의를 다지자"고 강조했다.

조대행의 이러한 말은 국민회의가 그동안 "16대 국회 내각제 개헌 가능
"입장에서 선회, 자민련이 대선공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15대 내각제
개헌"을 수용하기 위한 전단계로 당내 공론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