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오는 13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이홍구대표 후임을 선출하고
14일께 당 3역을 포함한 주요 당직을 전면 개편키로 했다.

이대표 후임에는 이한동상임고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특히 인천서구와 수원장안구등 두 지역 국회의원보궐선거
패배로 당의 면모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통해
당체제를 새로 정비, 대선정국에 대비키로 했다.

이와관련,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6일오후 이홍구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새 대표 지명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오는 13일 개최토록 지시
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논란이 돼온 차기 대표의 "경선불출마"
조건에 대해 "경선후보 출마포기가 대표의 전제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김대통령도 아마 그런 생각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해 이고문이 새 대표에
지명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13일 전국위에서 새 대표를 지명한뒤 14일께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등 당 3역을 비롯한 주요 당직도 개편할 예정이다.

사무총장에는 강삼재총장의 유임설과 함께 박관용 서청원 강재섭의원등의
기용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원내총무에는 박희태 하순봉의원등이,
정책위의장에는 김중위 백남치의원등이 거명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당직개편이 마무리되면 김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완전자유경선을 실현하기 위한 당헌.당규개정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와
때를 같이해 각 예비주자들도 잇따라 경선출마를 선언하는등 경선채비에
나서 본격적인 대선정국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