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수원 장안과 인천 서구 보궐선거에 대해
지원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1석은 건질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

당 관계자들은 "설혹 두 곳에서 다 지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본전 아니냐"며
"한 곳을 이기면 대성공인 셈"이라고 언급.

이들은 판세분석결과 수원 장안의 경우 5~6% 표차로 이기고 인천 서구는
3~4% 표차로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

이 때문에 이들은 개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신한국당이 처한 현 상황을
감안해볼때 보선이전에 비해 의석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며 "여권의 구도가 차츰 안정돼가자 등을 돌렸던 국민들이 다시 기대를
거는 것같다"고 자평.

이홍구 대표와 강삼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도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개인일정을 보면서도 수시로 중앙당사로 연락해 득표상황을 체크하는 등
관심을 표시.

<>.국민회의는 5일 보선투표일을 맞아 인천 서구에 출마한 조한천 후보의
당선을 낙관하면서도 평일인데다 날씨마저 추워 투표율이 저조할 것을 우려
하며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호소.

국민회의는 신한국당 조영장 후보측이 막판에 물량공세와 흑색선전을 일삼아
투표율이 낮아지면 여당의 금권선거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

중앙당 당직자들은 보선지역에 파견된 이기문 선거대책본부장 등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여당측의 "매표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당대변인실
을 통해 신한국당 조후보측을 겨냥한 심리전을 전개.

윤호중 부대변인은 이와관련, "신한국당이 우리당 이기문 의원을 신한국당
조후보의 선거연락사무소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고소한 것은 터무니없는
날조극"이라며 신한국당을 허위사실 유포및 명예훼손죄로 고발키로 했다고
발표.

<>.자민련은 5일 당무회의에서 김용환 사무총장이 "수원 장안에 출마한
이태섭 부총재가 선전을 하고 있다"고 보고하는 등 선거 승리를 낙관하는
모습.

김종필 총재도 당무회의도중 당 사무처직원으로부터 보궐선거의 중간투표율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이를 당무위원들에게 얘기해 주며 큰 기대를 표명.

김사무총장은 "수원 장안과 인천 서구의 오전 투표율이 4.11총선에 비해
다소 낮지만 걱정했던 것 보다는 나은 것 같다"며 "이부총재가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

자민련은 이날 이양희 사무부총장이 수원 장안에 머무르면서 선거운동원과
당원들을 독려하고 김사무총장도 오후에 속리산에서 열리는 당원연수대회에
참석하기전 수원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