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8일 김광일비서실장을 교체하고 후임에 김용태전내무장관
을 임명하는등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새 정무수석에 강인섭전의원, 경제수석에 김인호공정거래위원장,
총무수석에 유재호조달청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윤여준청와대대변인이 발표
했다.

윤대변인은 "앞으로 수석비서관 교체는 더 이상 없다"며 "비서실은 업무
공백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수준에서 비서실을 개편한 것"
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개편을 통해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을 포함, 13명의 수석
비서관중 4명만 교체함으로써 청와대비서실 개편은 외형상 소폭에 그쳤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비서실장과 정무 경제수석을
모두 경질함으로써 내용적으로는 전면쇄신의 성격을 띠고 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이어 오는 4일께 이수성총리를 비롯한
전면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일 인천 서구및 수원 장안지역 보궐선거가 끝나는 대로 이홍구대표를
비롯한 신한국당 지도부를 대폭 개편해 당정진용을 새롭게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