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한국망명요청과 이한영씨 피격사건등에 따른
남북관계 긴장국면속에도 불구하고 (주)대우의 박상무등 4명의 대우 기술진
이 북경을 거쳐 25일 방북, 그동안 중단돼온 남북경협논의및 기업인들의
방북이 점차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5일 "박춘상무와 3명의 기술진이 25일 중국 북경을
경유해 고려민항편으로 방북했다"면서 "이들은 그동안 중단됐던 남포공단내
합영사업 재개를 위해 북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우측 관계자도 "박상무가 북한측과의 합작회사인 민족산업총회사의
부사장자격으로 경영에 참여키 위해 입북했다"면서 "기술진들은 현장생산과
품질관리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무등의 방북은 지난해 9월 북한의 잠수함침투사건 이후 중단됐던
기업인 방북이 5개월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따라 남북경협을 추진해 왔던 삼성 LG그룹 (주)쌍용등 국내기업들의
경협사업재개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한편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무역관개설과 토지공사의 공단건설도 조만간
재추진될 전망이다.

LG그룹은 올해 1만5천대이던 컬러TV임가공 생산물량을 내년에 4만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북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삼천리자전거와 합작으로
북한에 자전거부품 임가공 공장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북한측과 체결한 나진.선봉지역의 통신설비계약을 재추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쌍용은 나진.선봉 컨벤션센터건설과 순천시멘트공장 설비개조
사업, 신발및 수산물가공사업을, 한화그룹은 나진.선봉지대 물류센터 건설
등을 재추진하고 있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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