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 북한은 황장엽비서의 망명을 용인키로 정부차원의 결
정을 내렸으며 이미 황비서를 해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9
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후 귀국길에 북경에 들른 김정우 북
한 대외경제협력 추진위원장은 18일 하야가와 도모오 아시아금융투자회사 사
장과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위원장은 이날 평양방송이 "비겁자여 갈려면 가라"는 내용을 보도한데 대
해 "망명사건에는 직접 관여치 않고 있지만 망명용인은 정부의 결정으로 이
문제는 이미 정리가 끝났다. 그는 직위에서도 해임됐다"고 밝혔다.

북한당국자가 황비서의 망명용인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