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김영근특파원 ]

정종욱 주중한국대사는 12일 "북한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황장엽(72)의
망명절차에 대해 중국당국과 협의중"이라고 밝히고 북경주재 특파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황은 현재 대사관과 분리된 영사처에서 보호중인가.

"공관지역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말할수 없다"

-앞으로의 망명절차는.

"본인이 자의에 의해 망명을 요청해 왔기 때문에 중국정부와 협의중이다"

-중국정부의 반응은.

"민감한 문제여서 얘기하기 어렵다"

-중국정부에 통보했는가.

"11일 영사처에 들어온 직후 통보했다"

-황의 최근 행적과 인적사항은.

"일본 세미나에 참석한뒤 11일 북경에 도착했다.

25년생이다"

-북한대사관쪽의 반응은.

"모른다"

-황을 만났나.

"답변하지 않겠다"

-망명조건은.

"말할수 없다.

자의에 의해 망명을 희망했다"

-중국정부와 협의를 마치면 언제쯤 한국으로 갈수 있는가.

"최선을 다하겠다.

아직 낙관도 비관도 할수 없다"

-중국에 망명을 신청한 전례가 있는가.

"한중수교이후에 고위관리가 중국 한국공관을 통해 망명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