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총재는 한보사태 등으로 어려워진 경제현장을 직접
살펴본다는 취지로 설을 앞둔 5일 남대문시장을 방문하고 상인들을 격려.

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남대문시장(주) 김영남사장의 안내로 한시간
반동안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

김총재는 액서서리를 파는 "샘물"가게 주인 채남준씨(여.45)가 "사모님께
드리라"며 부로우치를 선물하자 값을 물어본뒤 2원만을 지불.

또 붕어빵가게에서 일행과 붕어빵을 사 나눠 먹던 김총재를 지켜보던
상인들이 "텔레비전에 나온 것보다 훨씬 젊어보인다"며 "오빠"라고 연호하자
김총재는 몹시 기분이 좋은듯 붕어빵값을 툭툭히 내놓기도.

김총재는 김사장이 "시장이 정말 어려운데 경제를 잘 아는 김총재가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정책적 지원을 건의하자 수행하던 이건개 생활법제개혁
위원장에게 지원방침을 세우도록 지시.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