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한보사태조사위 이인구 위원장은 "어려운 자리이지만 최선을
다해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다른 의원들은 위원장 맡기를 꺼려했는데.

"괴문서에는 내 이름도 들어있던데 내가 이 일을 맡은 것은 한보사태와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 아니겠느냐.

조사는 잘해야 본전이고 방해하는 세력도 있을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위원장 자리를 맡기를 "고사"했다.

야당입장에서 수사권이 있는 것도 아닌 만큼 조사작업이 쉽지 않겠지만
한보사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제보는 많이 들어오고 있는가.

"현재 여러곳에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국민회의와 합동으로 제보창구를 개설해 한보사태와 관련한 각종 정보도
추가로 수집할 계획이다.

신문에 국민들에게 제보를 많이 해달라는 내용의 광고도 낼 생각이다"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조업차질로 자민련의 지지기반인 충청권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 않은가.

"한보철강의 하청업체중 지역업체는 4분의1 정도다.

중소기업지원 문제도 중요하다.

국민회의와는 한치의 틈도 없는 공조를 유지할 것이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