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4자회담 공동설명회 참가조건으로 미국측에 식량 50만t
지원보장을 요구한데 대해 수용불가 방침을 정하고 미국측에 이같은 정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31일 "정부는 북한의 4자회담수락및 공동설명회 참가를
얻어내기 위한 어떠한 유도책도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카길사의 대북곡물수출문제는 이제 순수한 민간기업차원의
상거래이며 정부차원에서 어떤 압력을 행사할 수도 없는 입장임을 북한당국
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한차례 연기돼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었던 4자회담 공동설명회
성사여부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