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김영근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30일 대만의 북한에 대한 핵폐기물이전과 관련, 대만의
그러한 행동에 반대한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심국방 대변인은 이날 주례 뉴스브리핑에서 대만의 그러한 행위는 두개의
중국을 만들려고 획책하는 분열행위이며 관련국들과 중국의 관계를 훼손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같은 중국정부의 입장표명은 강택민 국가주석이 29일 김수한 국회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대만의 핵폐기물 이전에 대해 금명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힌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 중국정부가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해 대만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에 따른 중국정부의 후속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