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23일 여야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향후 정치적 입지까지 거론하는 등 총력전의 양상.

김철 대변인은 이날 "두 야당 총재가 지금처럼 계속 강경분위기로 나가면
3월 각 대학이 문을 열고 곧 춘투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입장을
정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김대중 총재의 고민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분석된다"고 언급.

김대변인은 "우리당은 김대중 총재가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배경은 노동법
보다는 간첩잡는 안기부법 때문이 아닌가 본다"며 "국민회의가 자민련의
강경노선 때문에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

김대변인은 또 "각종 조사를 보면 국민들 사이에서 민노총투쟁이 단순한
노동투쟁이 아니라 정치투쟁이라는 인식이 파업초기보다는 대단히 높아져
가고 있다"며 "야당이 투쟁 일변도로 나가면 나갈수록 국민정서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며 두 김총재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대화
재개를 낙관.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