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20일 김영삼대통령의 영수회담수용결심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히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김대통령이 조계종 총무원장인 송월주스님과의
면담을 남겨 두고 카톨릭과 개신교지도자만 만난 상태에서 영수회담을 수용
했다며 불교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해 눈길.

김창영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조계종 총무원장인 송월주스님과의 면담까지
마친뒤 영수회담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한 국민들은 불교계를 대하는 대통령
의 시각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깜짝쇼의 귀재답게 의표를 찔러 자신이
대화국면의 주도권을 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고 논평.

김부대변인은 이어 "김대통령은 불교계를 우상숭배를 하는 하급종교로 아는
것이냐"고 따진뒤 "김대통령이 교회장로의 입장에서 종교계를 대하는 편협한
행태를 시정하고 불교계를 능멸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불심을 거드는" 당입장을 강조.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