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야당의원들은 여당의 안기부법및 노동관계법 백지화와 영수회담
성사, 파업지도부에 대한 공권력투입중지 등을 요구하며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한부 철야단식농성에 돌입.

국민회의의 김민석 김상우 김한길 신낙균 이성재 천정배의원 등 "내일을
준비하는 공부모임" 소속의원들은 이날 농성돌입에 앞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나라를 망쳐가면서까지 오만과 독선을 고집하는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보다 분명히 천명하기 위해서 일단 17일 정오까지 시한부 철야단식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며 동료의원들의 동참을 촉구.

이들은 특히 "민주주의의 생존권수호라는 차원에서 안기부법의 원천무효
및 개정불가를 주장한다"고 강조.

이날 농성에는 국민회의뿐만 아니라 일부 자민련 소속의원 등 30여명이
동참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관련, 양당지도부는 "비상대기"의
형식으로 뜻있는 의원들이 농성하는 것을 묵인.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