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의 해인 정축년을 맞은 여야는 새해 첫날인 1일 동작동 국립묘지
참배와 단배식을 통해 단합과 결속을 재확인하고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홍구대표위원을 비롯 1백여명의 당 소속 국회의원들
이 동작동 국립묘지를 함께 참배한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단배식을
갖고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의 필승을 다짐.

이대표는 "올해는 경제 회복, 통일의 주춧돌 마련, 민주주의의 제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국민들이 안도하고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이를위해 무엇보다 당이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의
단합을 강조.

김수한 국회의장은 "우리 민주정치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해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고 민관식고문은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하고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자"며 "위하여"를 선창.

단배식을 마친후 이대표를 비롯 참석자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으며
대권예비주자들은 카메라 플래시를 받으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교환.

단배식에는 강삼재사무총장 이상득정책위의장 서청원원내총무등 고위
당직자 전원과 이회창 이한동 이만섭 박찬종고문등 상임고문단과 당 소속
의원 대다수가 모습을 보였고 청와대 이원종정무수석도 참석.

<>.국민회의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김대중총재와 주요 당직자, 원내외
위원장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갖고 15대 대선 승리를 다짐.

당사 6층에서 열린 단배식에는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이 대부분 참석,
덕담을 주고 받았으며 "우리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할 수 있다"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에 일일이 서명하는등 대선승리의 집념을 표시.

김총재는 새해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 모두 좋은 꿈을 꾸었을 것"이라며
"그 꿈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경제를 세우고, 남북문제 해결을 통해
민족의 미래를 여는 정권창출의 꿈일 것"이라고 주장.

그는 특히 "나는 중대한 각오와 만반의 준비를 갖고 여러분의 선두에 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 "질 싸움은 않겠다" "여러분과 고생 노력 영광을
함께 하겠다"며 사실상 대권도전의사를 공식화.

단배식을 마친 김총재는 이종찬 정대철 유재건부총재 정희경지도위부의장등
당직자들과 함께 비바람이 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동작동 국립묘지와
수유리 4.19국립묘지를 잇따라 참배.

<>.자민련은 오전 마포당사에서 김종필총재를 비롯 주요 당직자와 원내외
위원장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의 결속과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

김총재는 "좋지 않은 일은 어제 밤으로 잊고 새해는 모두 함께 우리가
정해 놓은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며 "올해는 여러가지 중요한 일이
있는 만큼 왕성한 의지로 이를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

이에앞서 김총재와 한영수 정석모 박철언부총재등과 김용환총장 이정무
총무등 당직자들은 국립묘지를 찾아가 이승만 박정희전대통령 묘소 등을
참배.

<>.민주당도 마포당사에서 이기택총재와 주요 당직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단배식을 갖고 대선을 앞둔 당의 전열 재정비와 새로운 도약을 결의.

이총재는 "평화적 정권교체는 야권통합에 의한 제3의 단일후보를 내세울
때만 가능하다"면서 "제3후보를 내세우지 않을 경우에는 민주당 단독으로
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기 위해 총매진하자"고 강조.

단배식에 이어 이총재와 이중재고문 강창성부총재등 당직자들은 곧바로
동작동국립묘지와 수유리 4.19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참배.

< 김선태.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