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9일 낙동강 수질개선과 관련, 정부는 해당 지역대표
들과 협의해 조속히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할 경우 특별법을 제정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이수성총리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오후 대구지하철 기공식 참석 및 대구지역 각계인사들과의
오찬을 마치고 청와대로 귀경한 뒤 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에야 말로
해당지역 국민들이 안심하고 낙동강물을 마실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
집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여준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낙동강 유역은 다른 유역과 달리 광역상수도에 의한 식수공급
이 어려운 지역으로 특히 하류지역에 거주하는 7백만 이상의 우리 국민들이
강물에서 취수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이라며 "따라서 낙동강물은 식수
원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유역주민의 생존권과 관련된 중
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이미 몇차례에 걸쳐 낙동강물의 정화계획이 발표,추진되
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고, 심지어 종전보다 더 나빠졌다
는 보도나 여론도 있다는 것은 심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