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과 김종필 총재는 최근 보름여사이에 내년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작품을 내놓았다.

"파워 JP플랜"

"내각제를 고리로 한 전방위 협력론"

"국민이 원하는 유일한 대통령(JPK)"

"내각제 개헌 추진을 위한 한시대통령" 등

김총재의 진의를 선뜻 읽어내기 어려운 화두들이 쏟아졌다.

김총재는 또 3일 발매된 주간한국과의 인터뷰에서는 "차기 대통령 임기말쯤
(내각제) 개헌을 해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총재의 다양한 발언에 대해 측근들은 "내각제 개헌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
는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다른 당내 인사
중 내각제 선호세력을 겨냥한 강력한 메시지"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어쨌든 김총재는 다양한 발언을 하고 있지만 속내는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다.

야권 후보단일화내지 여권 일부세력과의 제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셈이다.

정가 일각에서는 이를두고 JP의 생존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자민련이 원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JP도 독자출마는
아니더라도 스스로를 다양한 카드로 활용할수 있는 쪽으로 정국구도가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결국 최근 JP의 발언은 대선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묘한 줄타기의
시발점이란 예기다.

국민회의와의 연대 메시지는 자신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에도 소신인 내각제
개헌이나 권력의 일정몫을 확보하기 위한 "몸값 올리기"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출마할 경우를 전제로 자신의 야권 단일후보가 돼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발언도 빼놓지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다소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이는 여권 일부세력과의 내각제를
고리로 한 제휴가능성도 완전히 접어둔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