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대권주자들은 주말과 휴일을 이용, 각종 기념식에 참석하거나
지방에서 특강을 갖는등 지역기반및 민심다지기를 위한 행보를 계속했다.

최근들어 다시 활발한 대외활동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홍구대표는
주말인 23일 이북도민 "청년의날" 행사에 참석, 축사를 한데 이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등이 참석한가운데 FIFA(세계축구협회) 부위원장단과 만찬을
갖고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 개최와 관련한 상호관심사를 협의했다.

24일에는 서울 광신고에서 열린 이 학교 설립자로 개인적 인연이 있는
박흥식선생 흉상제막식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회창고문은 모처럼 "특강정치" 일정없이 23일 상일여고에서 수능시험을
치른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일교사"를 하며 "젊은층"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박찬종고문은 23일 임종철서울대교수와 한봉철경제담담 상근보좌역, 미국계
엔지니어링회사에 근무하는 최모박사등으로 구성된 경제자문단과 모임을
갖고 경제분야에 대한 정책구상을 가다듬었다.

박고문은 오는27일 자신의 경제구상을 정리한 "경제의 틀을 새로 짜
21세기를 열자"(부제-박찬종의 신국부론)를 출간할 예정으로 있는등
"경제학도"로서의 이미지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중동지역특사로 지명돼 "개인적 신임"을 받고 있음이
확인된 이한동고문은 24일 제주도에서 모범택시운전사 가족체육대회에
참석한데 이어 자연운동본부중앙회와 대한웅변협회가 공동주관한 제주도민
웅변대회에 초청인사로 축사를 했다.

최형우고문은 주말 부산에 머물며 지난 23일부터 열리고 있는 자신의
서예전행사를 주관했으며 이번주에는 26일과 29일 충북대 행정대학원과
충남대 경영대학원에서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김덕룡정무1장관은 특별한 일정없이 주말을 보냈으나 이번주중 당고문들과
순회회동을 갖고 있는 이홍구대표와 만날것으로 알려져 회동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