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에 대한 통산위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도시가스 회사들의
안전관리 부실과 지하매설물 관리체계 정비문제를 심도있게 추궁했다.

임인배의원(신한국당)은 "전국 29개 도시가스 회사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가스누출 감시장치를 점검한 결과 안전상태와 작동중단 원인조차 파악할수
없을 정도로 관리가 부실해 폭발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자체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임의원은 "서울도시가스의 경우 지난 9월에는 하루 최고 2백44차례나
가스가 누출됐고 대구도시가스는 지난 8월 12일동안이나 모아파트단지
정압기실의 압력을 체크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가 무방비인 상태"라며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남평우의원(신한국당)은 "상하수도관과 LNG관 통신관 송유관별로 관리
주체가 모두 다르고 기본도면의 축적도 통일돼 있지 않아 정보수집과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지리정보시스템(GIS)이 구축되는
2001년 이전까지 지하매설물을 종합관리할 통합관리기구를 신설하라"고
요구했다.

노기태의원(신한국당)은 "가스안전공사와 도시가스 회사가 갖고 있는
도시가스 매설도면과 다르게 배관이 매설돼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하면서 "안전관리 투자확대 등을 통해 도시가스 회사들이 공급자로서의
책임을 지게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박광태의원(국민회의)은 "가스시설및 제품에 대한 각종검사를 맡고 있는
가스안전공사가 가스사고에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 데도
지난 90년이후 가스사고로 징계를 받은 직원은 3명뿐"이라며 경위해명을
요구했다.

조순승의원(국민회의)은 "연6%의 싼금리로 제공되는 가스안전관리기금
융자실적이 수년동안 계획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제도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추궁하면서 "도시가스 회사들이 가입을 기피하고
있는 가스사고 배상책임 의무보험 활성화를 위해 보험료율과 보상액을
현실화하라"고 주문했다.

구천서의원(자민련)은 "1가구당 1개이상이 설치된 LP가스용기중 상당수가
부식.파손된 불량품"이라면서 "불량용기 유통방지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조중연의원(민주당)은 "올들어 발생한 1백18건의 도시가스 누출사고중
가스배관 부식으로 인한 것이 27%나 돼 노후화된 가스배관교체가 시급하다"
면서 "특히 지난 87년 이전에 매설된 가스관은 전기방식 장치가 없어 사고
위험이 큰 데도 전혀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추궁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