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0일부터 20일간 실시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각 정부부처는
추석연휴도 잊은채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의원들이 요구한 국감자료를 챙기고 답변에 필요한 보충자료에 매달리느라
일상업무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놓을 정도로 분주한 모습이다.

행정부측은 최근 문제가 됐던 사안 등에 대해 의원들의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 미리 모의답안을 작성해 독회까지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추석연휴 기간에도 정상출근, 최종점검을 할 계획이다.

=======================================================================

<>.오는 30일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국정감사를 받는 재정경제원은
감사일정이 추석연휴 직후로 잡혀있는데다 24일자로 담당 실무총책인
기획관리실장이 바뀌어 준비에 예년보다 어려움을 겪는 모습.

기획예산 관계자들은 이번 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는
모두 1천1백60건으로 가장 많았던 것은 금융정책실소관업무로 4백건에
달했으며 다음이 예산 1백50건, 세제와 국고가 각각 1백30건의 순이었다고
설명.

첫날 있을 업무보고 자료는 각 실.국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2주전부터
작성에 들어가 지난 20일 차관주재 독회를 마쳤으며 이후 각 실.국의 수정을
거친 뒤 최종자료를 내놓은 상태.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국방부는 국감에서 이번 사건이 최대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관련 자료를
준비하느라 진땀.

국방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해안경계의 허술함과 초동대처 미흡 등
국방태세의 허점을 지적하는 내용이 언론에 자주 보도됐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있을 것으로 예상, 대책마련에 부심.

국방부는 특히 아직 잡지못한 무장공비 잔당 5명에 대한 수색작전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이에 대한 집중적인 질문과 질타가 있을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국감기간중에 모종의 성과가 있기를 고대하며 수색작전에 피치를
올린다는 방침.


<>.농림부는 추석연휴 하루전날인 25일까지 국정감사를 대과없이 치루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완료한 후 각 주무실국별로 추석 다음날인 28일 대부분
청사에 나와 준비상황을 최종점검할 계획.

강운태장관과 조일호차관은 작년 12월 취임후 처음 맞는 이번 국감에 대비,
지난 8월말부터 국감준비상황을 매일매일 직접 체크하면서 실.국장들을
독려해 왔는데 추석연휴 마지막날이자 국감전날인 오는 29일 정상출근,
모든 실.국장및 과장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예행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통상산업부는 15대 국회 개원이후 처음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요구자료가 전례없이 폭주하자 자료작성과 답변준비에 분주한 모습.

추석연휴 바로 뒷날인 오는 30일과 10월1일, 10월18일 등 3일간 국감을
받게되는 통산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의원들의 요구자료가 1천4백22건으로
작년에 1천건이약간 넘었던 것에 비해 대폭 늘어나 전 직원이 자료작성
등에 매달리고 있는 형편.

통산부는 이번 국감에서 수출부진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에 대한
질책과이에 대한 대책에 관한 질문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고 그동안
발표했던 산업경쟁력강화대책 등의 추진실적을 점검.


<>.환경부는 오는 30일 열리는 제15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감 모의연습을 벌이는 등 분주한 분위기.

환경부는 국정감사의 철저한 준비를 위해 24일 윤서성차관 주재로
실.국장들이 의원들의 예상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을 만들고 25일에는
관계관들이 답변에 필요한 보충자료들을 정리하느라 분주.

국감모의연습에 참여한 실.국장들은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9일에도 출근해
최종 연습을 한차례 더 갖기로 했다는 것.

특히 환경부는 올해 환경분야의 최대 쟁점인 시화호와 여천공단 문제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고 대구 위천공단, 대도시 오존및 미세먼지오염,
환경영향평가 등의 순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고.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국감 최대 하이라이트는 시화호와 여천공단 오염
문제로 예상되지만 의외로 정치적 고려가 필요한 대구 위천공단 문제가
집중 거론되면 환경부로서는 무척 힘든 국감이 될 것"이라고 걱정.


<>.16명의 보건복지위원회소속 의원들이 요청한 국정감사자료는 25일
현재 본부자료만 4천여건에 달하고 산하기관및 단체에 요구한 자료까지
합치면 6천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복지부는 국감이 시작되는 이달 30일까지는 요구자료가 거의 7천여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

이는 지난해보다 30%가까이 늘어난 것인데 초선의원들이 많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특히 김홍신의원이 6백여건을 요구해 최고를 기록.

그러나 자료에 따라서는 최고 1천여페이지에 이르는 것도 있어 화물트럭
으로 몇대분의 자료를 준비하느라 복지부직원들은 의원들의 요구자료제출이
시작된 이후 거의 자료준비에 매달리는 형편.


<>.노동부는 국감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로부터 무려 1천5백40건의 자료
요청이 쇄도하자 자료작성과 답변준비에 정신없이 분주한 표정.

노동부 관계자들은 특히 소속의원 18명중 10명이 초선인데다 방용석 조성준
(이상 국민회의), 김문수의원(신한국당) 등 재야 노동계 출신과 현직 검사
출신의 홍준표의원(신한국당)이 전위에 배치돼 있어 예년보다 까다로운
국감이 될 것이라며 걱정.

의원들의 자료요청은 산업안전선진화 3개년 계획과 관련한 후속조치와
산업안전보건 현황에 집중돼 이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으나
예상밖으로 노동법개정과 노사개혁에 관한 자료요청은 많지 않았다는 전언.

노동부 관계자는 "15대 국회 첫 국감인데다 초선의원이 과반수를 차지해서
인지노동행정에 대한 기초자료를 중복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산업
안전 분야는 그동안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 의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


<>.국토개발부처로 매년 국감때마다 국회의원들의 질의와 자료요청이
쏟아진 건설교통부는 최근들어선 사회간접자본(SOC)투자 등 굵직굵직한
대형 국책 사업이 즐비, 그만큼 늘어난 "숙제"를 해결하느라 막바지 비지땀.

건교부는 국회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통해 공식적으로 요구한 국감자료
5백85건에 대해서는 지난 8월부터 작업을 시작, 총 3천4백쪽짜리 국감보고서
를 만들어 지난 24일 국회에 사전배포.

그러나 여야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제출을 요구한 1천2백여건의 자료에
대해선 아직 준비못한 부분이 있어 추석연휴 때도 일부 관련부서는 출근을
해야할 판.


<>.지난 8월 발족이후 첫 국정감사를 받는 해양수산부는 임창열차관의
지휘아래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한달이상 각 실.국별로 거의 매일
자정까지 국감자료를 준비하는 등 초긴장 상태.

오는 10월4일부터 18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본부와 지방해운항만청
등에 대한 감사를 받는 해양부는 발족한지 채 두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적어도 타부처만큼 준비했다고 자평.

해양부는 총 4백82건에 달하는 의원요구자료를 7권의 책자로 발간해 24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의원들에게 배포했으며 추석 연휴기간인 26.29일에도
정상 출근해 국감자료 준비작업을 할 예정.


<>.한국은행 임직원들은 국감을 앞두고 재경위원들의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자료를 각 부별로 작성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나 작년에
발생한 지폐유출사건과 같은 큰 이슈가 올해에는 없어 대체로 안정된
분위기.

특히 국감일정이 내달 9일과 10일로 잡혀 아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이번
추석연휴기간은 직원들 모두 정상적으로 한가위 명절을 즐기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그러나 최근 재경원과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통화신용정책및
잘못된 경기전망 등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따가운 질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