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최완수 기자]

김영삼대통령은 14일새벽(한국시간)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을 확대하고 투자를 증대하기 위해
양국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무역 산업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두나라 정상은 또 무역과 투자확대를 측면지원하기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추진등 투자진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페루의 천연자원개발과 국영기업의 민영화과정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페루정부의 협조를 당부했으며, 후지모리
대통령은 페루의 민영화과정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또 페루정부가 요청한 병원건립사업등 내년도 무상원조사업으로
1백만달러를 공여할 의사를 표명하고 페루수출진흥원(PROMPEX) 관계자 10명
을 국제협력단의 무역진흥과정에 연수토록 방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회담이 끝난뒤 양국 외무장관은 김대통령과 후지모리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남극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어업협력협정에 가서명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13일오전 숙소인 쉐라톤 리마호텔에서 교민리셉션을
갖고 "중남미 진출을 우리가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면서 "이 지역 국가와는 앞으로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