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과 페르난도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의 11일밤(이하
한국시간) 정상회담은 한.브라질 국가원수간 첫 공식회담이었음에도
불구, 마치 오랜 친구가 만난듯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대통령궁에서
1시간20여분동안 진행.

순차통역으로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교역이 30억달러에 달하는 등 최근 3년간 두나라 사이의 교역이 3배이상
신장됐다"면서 앞으로 무역 투자를 더욱 증가시키도록 함께 힘쓰자고
제안.

이에 카르도주 대통령도 "한국기업의 브라질 진출을 환영하며 상호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화답.

김대통령과 카르도주 대통령은 특히 "양국간 최초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나라 사이의 실질협력관계를 가일층 심화시키자"고 거듭 다짐.

양국 대통령은 회담을 끝낸후 나선형 회장을 함께 걸어 내려와 2층의
협정서명식장에 도착.

김대통령과 카르도주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공노명 외무장관과
람프레이아 브라질외무장관이 양국간 복수사증 발급협정 및 관광협력
협정문에 서명하는 것을 지켜봤으며 외무장관들은 서명문을 양국
대통령에게 전달.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곧바로 김삼훈 주브라질
대사, 박범진 당총재비서실장, 윤여준 공보수석 등을 대동하고 대통령궁
앞의 3부 광장 중앙에 자리잡은 국회 건물을 방문, 상-하원 의장들을
차례로 면담.

김대통령은 먼저 국회 현관앞에서 바렘보임 상원의전장과 카레로
사무총장 등의 영접을 받고 도열병 사이를 지나 상원쪽 입구에 도착,
대기하고 있던 조세 사르네이 상원의장과 악수를 한뒤 함께 상원귀빈실로
이동.

김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사르네이 의장과 서로 간단한 선물을
교환한뒤 10여분간 면담.

김대통령은 이어 상원의전장의 안내로 복도를 따라 같은 건물내의 하원
경계선까지 이동, 이곳에 마중나와 있던 루이스 엔두아르도 마갈랴에즈
하원의장과 악수로 반갑게 인사.

두 사람은 하원 귀빈실로 이동하여 상원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진 촬영,
환담, 방명록 서명 및 선물 교환을 마치고 10여분만에 면담을 종료.

김대통령은 현관 밖까지 배웅을 나온 마갈랴에즈 하원의장과 악수를
나눈뒤 양옆의 도열병 사이를 지나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 숙소인
나웅 플라자호텔로 귀환.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브라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대통령궁 기마병의 호위를 받으며 환영식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근위
대장의 경례를 받은뒤 대통령궁 근위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군악대를 지난뒤 근위대가 들고 있는 양국 국기 앞에 멈춰
잠시 경례를 하고 브라질대통령실 의전장의 안내를 받아 도열병을 통과.

이어 김대통령은 램프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르도주 브라질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하는 것으로 양국 대통령의 역사적 첫 대면을 시작.

김대통령과 카르도주 대통령이 뒤로 돌아서자 애국가가 연주되고
태극기가 게양되면서 예포 21발이 발사됐으며 뒤이어 브라질 국가가
연주.

양국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을 마친뒤 대통령궁 현관안으로 이동,
카펫앞에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뒤 정상회담 참석자들을 소개.

이어 양국 대통령은 분열을 참관한뒤 나선형 램프위를 지나 정상
회담장으로 이동.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