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조사특위 소속인 신한국당 강성재의원과 국민회의 임채정의원
이 특위운영에 관해 얘기를 나누다 격한 감정을 누르지 못한채 서로 삿대질
과 욕설을 하는등 심한 말다툼.

이날 해프닝의 발단은 강의원이 특위전체회의 직후 열린 여야간사회의에
잠시 동석했다가 "따지고 보면 다 여당측에 문제가 있는 것이니 2-3개
선거구라도 국정조사를 하자"고 제의한 임의원을 향해 "야당만 지고지선이냐.
임마 그러면 안돼"라며 목청을 높인데서 시발.

초선인 강의원은 같은 언론사 출신이자 언론계 후배인 임의원이 재선인
점을 의식한 듯 "네가 재선이라고 그러면 되느냐"고 거칠게 몰아세웠으며,
이에 발끈한 임의원은 "이 xx이..."라며 한바탕 몸싸움이라도 벌일 기세.

두사람의 말싸움은 급작스런 상황에 놀란 동료의원들이 저지에 나서 진정
됐고, 결국 서로 화해를 하는 수준에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 광경을
지켜본 국회 사무처직원들은 "가뜩이나 특위가 제대로 안되는 판에 의원
으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한 행동"이라고 한마디씩.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