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지도부가 이달말 잇따라 미국과 호주 등으로 출국할 예정이어서
9월초까지 사실상의 "정치휴식기"를 맞을 전망이다.

김대중총재가 오는 31일 호주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하는 것을 전후로
하여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권노갑 부의장 정대철 부총재 등 중진들이 초청
또는 연수형식을 빌어 줄줄이 미국 방문에 나서는 것.

김의장은 워싱턴소재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을 받아 오는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의장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등을 둘러본뒤 9월5일
프레스클럽 강연을 마치고 7일 귀국할 계획.

김의장은 출국에 앞서 서울 ROTC 로타리클럽 초청으로 22일 신라호텔에서
"냉전시대의 종식과 새로운 정치지도력"을 주제로 강연을 하는데 이어
23일에도 제주대 행정대학원 고위관리과정 초청으로 "화합의 시대와 새로운
정치지도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할 예정이다.

김의장은 22일 강연에서 정파와 계파 계층을 초월한 정치를 강조하면서
질의응답을 빌어 정국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 이자리에서
당내외의 논란을 빚고 있는 "대선후보경선론"을 다시 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권부의장은 하버드대에 설치된 개발도상국 지도자를 대상으로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오는 30일 출국해 9월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작년말부터 참여를 준비해왔던 권부의장은 "도미직후 바로 5개부문에
대한 논문을 읽고 소감문을 제출하게 돼 있어 연수기간내내 대학기숙사에서
체류하면서 비지땀을 흘려야할 것같다"며 이번 방문은 "공부하는 일정"임을
강조.

최근 침묵을 깨고 독자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정부총재는 21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울릉도와 독도방문을 마친직후 미국 민주당 초청으로
전당대회를 둘러보기 위해 26일 출국한뒤 9월1일 귀국할 예정.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국민회의에서 박상천총무와 김경재.추미애의원 등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부총재는 미국방문기간중 역시 전당대회 참관계획을
갖고 있는 김의장및 이들 의원들과 회동하게 될 전망.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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