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안택수대변인은 20일 "폭력시위현장에서 필요한 경우 총기도 사용하
겠다"는 박일용경찰청장의 발언에 대해 "사상적으로 미성숙한 대학생을 일반
폭도와 동일시해 총기를 사용해 진압하겠다는 박청장의 발상을 도저히 이해
할 수없다"고 맹비난.

안대변인은 "그의 비인도적 발상은 빈대를 잡기위해 초가삼간을 불태워야한
다는 식의 과잉충성적 발언"이라며 "박청장의 정신상태를 감정해볼 필요가
있다"고 비아냥.

민주당의 김홍신대변인도 "국무총리가 대다수의 단순 가담자에게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겠다고 발표한 시점에서 경찰총수의 그같은 발언은 도저히 납득
할 수없다"면서 박청장의 즉각 파면을 촉구.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