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15대 국회의원 신규재산등록 내용을
뜯어보면 의원들은 가능한한 재산내용을 성실하게 신고하려는 노력을 보인게
눈에 띈다.

과거 재산내용을 상세히 신고하지 않아 본의아니게 물의를 빚은 경우를
감안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국구를 포함한 15대의원 2백99명의 평균 재산등록액은 32억9천5백만원
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4대(93년 9월현재 기준)의 26억1천만원에 비해 6억8천5백만원이
늘어난 셈.

정당소속별 재산등록액은 자민련이 평균 40억3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신한국당 39억9천만원, 국민회의 11억6천만원, 민주당 6억9천
만원, 무소속 8명은 1백억5천만원을 각각 기록.

무소속의 등록액이 많은 것은 현대중공업고문인 정몽준의원의 "매머드"
재산 때문.

1백84명의 신규등록의원들중 최대 자산가는 1천3백34억원을 신고한 김석원
의원(신한국)으로 김의원은 15대 전체 국회의원 2백99명 중에서도 최고를
기록.

신규등록대상이 아닌 의원들을 포함해 전체의원중 재산신고액 상위순번은
김의원에 이어 정몽준(무소속) 7백85억원, 김진재(신한국) 7백3억원, 조진형
(신한국) 4백96억원, 지대섭(자민련) 4백27억원, 이인구(자민련)의원 3백
85억원등으로 나타났으며 1백억원 이상의 재산가는 총 14명.

1억원 미만의 "가난한 금배지"도 적지 않았다.

3수끝에 이번에 여의도 진출에 성공한 김재천의원(신한국)이 등록액
마이너스 3천8백만원으로 가장 적은 것을 비롯 이윤수(국민회의) 마이너스
1천1백만원, 원유철(신한국) 1천5백만원, 김충조(국민회의)의원 5천1백만원
등이었고 1억원 미만의 재산신고자도 역시 14명.


<>.국회의장단(3명)과 상임위원장 16명등 모두 19명의 평균재산은 11억7천
4백만원으로 전체의원 평균재산의 약 3분의 1에 불과.

김수한의장은 14억1천7백만원을 등록했으며 서울 반포동빌라(4억8백만원)와
동대문구 신설동 빌딩(10억1천9백만원)이 주요 재산목록.

상임위원장중 최고의 재력가는 선대부터 부자였던 5선의 김영구국방위원장
(38억5천6백만원)이며 그 뒤를 이어 신기하보건복지위원장(27억6천8백만원)
과 황병태재경위원장(21억1천만원)순.

반면 손세일통상산업위원장은 1억6천8백만원, 서청원운영위원장은 2억6천
2백만원이라고 등록.


<>.15대 국회의원 재산등록 결과 상위 20위에 속한 의원들의 전체재산은
모두 6천2백36억7천5백만원.

이는 15대 국회의원 2백99명의 재산을 모두 합친 9천8백51억7천1백만원의
절반을 훨씬 넘는 63.3%에 해당.

반면 하위 20위의 재산을 모두 합친 액수는 13억3천8백만원으로 상위
20걸중 최하위인 신한국당 김일윤의원 재산(73억7천3백만원)의 18%에 불과.


<>.15대들어 달라진 재산등록 양상중 하나는 금융자산 형태의 보유자산이
많다는 점.

신영균의원(신한국)은 동화은행에만 1백6억원을 예치하고 있고 이인구의원
(자민련)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충청은행등 10여개 은행에 50억원을 훨씬
넘는 돈을 예금.

증권투자를 통한 재테크의 면모를 과시한 의원들도 많은데 정희경의원
(국민회의)은 40개 회사의 주식을 다량 갖고 있고 김명윤의원(신한국)은
28개사 주식을, 김영선의원(신한국)은 17개사 주식을 각각 보유.


<>.값비싼 보석류를 신고한 경우는 대부분 의원 배우자나 여성의원.

정의화의원(신한국)은 3점을, 박시균(신한국) 박철언(자민련) 지대섭
(자민련) 최희준(국민회의)의원도 배우자 소유의 보석 2점을 각각 신고.

여성인 임진출의원(신한국)은 본인이 5.8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소유하고
있다고 등록.

골프 회원권은 김석원의원(신한국)이 6개, 자민련의 정석모 이정무 지대섭
의원과 국민회의 박상규의원이 각각 3개이며 주진우의원(신한국)은 2개를
소유.

< 김호영.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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