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의 자본이동및 국제투자위원회( CMIT/CIME )가 우리나라에 대한
OECD 가입 심사를 사실상 종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정경제원 내부
에서는 "또 하나의 역사를 일구어냈다"고 자평하며 들 뜬 분위기.

OECD가입 협상의 실무를 총괄한 대외경제총괄과는 강석인과장 등 4명의
직원이 이날 오전 7시께 출근, 파리에 나가 있는 우리 협상실무진들과
연락을 취하며 현지의 분위기와 앞으로 우리가 준비해나가야 할 내용들을
점검.


<>.우리나라의 OECD 가입추진을 총괄해온 재정경제원 관계자들은 자본이동
및국제투자위원회 2차 회의 첫날인 지난 4일 이번 2차 회의에서 심사종결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졌다는 후문.

이같은 배경에는 우리정부의 수석대표인 엄낙용 재경원차관보의 회의 첫날
설명이 27개 회원국 대표들로부터 상당한 공감을 끌어냈고 전체적인 회의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가게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

엄 차관보는 회의에 앞서 약 2주간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프랑스
등을 순방하며 우리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각국이 국내
시장개방 문제에 상당한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결국 3차
회의까지 갈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던 것.


<>.재경원 실무관계자들은 OECD가입 준비착수 시점부터 사실상 가입확정에
이르기까지 약 3년간, 그리고 작년 3월 가입신청서를 정식 제출한 후
1년4개월여간의 여러가지 어려웠던 상황들을 토로.

우선 OECD 가입을 위해 개방속도를 빨리하고 개방폭을 확대하면 당장
큰일이 날 것같은 우리의 보수적인 의식을 잠재우고 밖으로는 개방요구
압력을 완화하며 안으로는 정부 각부처와 각종 이익단체들의 비판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고.

또 작년 3월부터 거의 매일 야근을 하거나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OECD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는 등 육체적으로도 다소 힘들었다는
것.


<>.엄차관보와 그동안 OECD가입을 현장 지휘해온 OECD가입준비 사무소의
김중수소장 등은 국내의 일부 우려와는 달리 가입 심사절차를 여름 이전에
마무리하게돼 홀가분한 표정.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