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5대 국회가 여야간 극심한 대립과 격돌없이 생산적인 국회가
될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15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야당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국민회의
김영배의원은 이같이 소감을 밝히고 "대화와 타협"의 정당정치를 강조했다.

김부의장은 지난 68년 정계에 입문, 줄곧 야당의 길을 걸어왔으며
국민회의에서는 드물게 충남 논산출신의 비호남계로 11대를 빼고 내리
5선을 기록했다.

독특한 외모로 "사무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부의장은 이날 "15대 국회는 여야간 원만한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으로
부터 비난받지 않는 생산적인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여야간 극심한 대립과
격돌이 없도록 조정역에 충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부의장은 내년 대선과 국회운영에 대해 "정치라는 것은 정당정치이고
정당은 집권을 위해 경쟁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한뒤 "경쟁이 없다면 오히려
비정상적이며 대선을 국회운영에 연관지어 굳이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소견을 피력했다.

여당측 의장단과의 협력방안에 대해 김부의장은 "과거 야당에서 함께
정치를 해본 분들이어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한뒤
"의장단은 여야간 쟁점이 발생할때 교섭단체 대표들의 노력과는 별도로
타협을 이끌어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