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02년 월드컵대회조직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대회개최준비
업무를 맡을 "월드컵축구대회 준비기획단"(가칭)을 발족시키기로 했다.

또 월드컵축구대회에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순수 민간기구인
월드컵지원 국민운동본부의 발족을 지원하고, 범정부적 지원을 위해
월드컵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월드컵의
한일공동개최에 따른 대회준비를 조기에 착수하기 위해 기존의 대회유치
체제를 대회개최 준비체제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 해산총회를 가진 월드컵유치위원회는 30일까지
해산되며, 9월말까지 청산절차를 완료하게 된다.

정부는 또 유치위원회가 해산됨에 따라 대회조직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준비를 맡을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준비기획단을 오늘 25일 발족키로
했다.

문화체육부장관이 단장을 맡을 준비기획단은 문화체육부 외무부 공보처 등
유관기관 직원과 체육단체 직원으로 구성되며 대회조직위 발족준비, 일본
및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협상지원업무등을 한시적으로 담당한다.

김장관은 "대회조직위원회는 한국 일본 및 FIFA실무위원회 사이의 협의와
애틀랜타올림픽을 감안해 9월이후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직위원회는
재단법인으로 각계각층의 대표가 망라된 범국민적 기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조직위원장은 국제적 감각과 추진력이 있고, 국민적 공감을
얻을수 있는 거물급 인사가 맡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또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전국무위원 및 15개시.도 시장
지사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국제경기대회 지원위원회를 통해 월드컵개최
준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대회시설에 대한 국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근거, 대회 운영기금
설치 조세감면 수익사업의 법적근거등이 명시될 대회지원 특별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할 방침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