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총재가 10일 "금년 내년 그리고 내후년에도 정치적 봄이 오기
는 힘들 것"이라며 향후 정국을 비관적으로 전망해 눈길.

김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시국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이
무슨 계절인지 알아야 봄이 언제 오는지를 알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답
변.

김총재는 "검찰이 우리당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표적수사를 하면서 우리가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움직이지 않는다"며 "요즘 기분이 좋지않다"고 불편
한 심기를 노출.

한편 안택수대변인은 신한국당이 김총재가 인용한 "5월에"라는 시는 일본시
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김총재가 시를 적어보이면서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바 없다"면서 "그런데도 야당총재의 인격에 관한 문제
를 거론하고 나선 것은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비난. <김태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