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4일 여권의 무소속 및 야당당
선자 빼내기와 검찰의 편파수사등이 즉각 중단되지 않을 경우 15대국회의 원
구성 거부를 포함한 강력한 대여투쟁을 벌이기로했다.

이에따라 15대국회가 개원되더라도 파행운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국이 급속히 경색될 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두 김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4.11총선은 원천적인 관권.금권부정선거였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선거결과
나타난 민의를 유린하고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정부여당의 행위는 도저히 묵
과할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합의했다.

양 김총재는 이와함께 "현정부의 공명선거 의지가 부재한 상황에서 장차 어
떤 선거도 의미가 없다"며 <>검찰과 경찰의 엄정중립 <>언론보도의 공정성
<>선거공영제등 공명선거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요구했다.

양 김총재는 정부여당의 야당 및 무소속 당선자 영입과 관련, "국민의사를
짓밟는 반민주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한다"며 "이미 입당시킨 당선자는
원상 복귀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양김총재는 그러나 "결코 정국경색을 원치 않는다"며 "앞으로 대화정치가
이루어진다면 야당도 국정의 책임을 함께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정국운영에
협조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양 김총재는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수시로 회동,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으며 양당의 사무총장.원내총무 그리고 4.11부정
선거진상조사위원장간에 합의된 4.11부정선거 및 92년대선자금에 대한 청문
회개최 등도 당직자회담을 통해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태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