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개원전에 과반수 의석(1백50석)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무소속및 야당 당선자 영입을 강행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우리당은 야당및 무소속 당선자 영입계획을
전혀 수정한 바 없다"며 "무소속 당선자와 계속 접촉, 설득하고 있고
야당 당선자의 경우도 본인 판단으로 입당을 희망하면 동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강총장은 특히 지난29일 탈당한 민주당 이규택당선자의 입당을 암시한뒤
"민주당 당선자가운데 이당선자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더 있다"고
말해 민주당 당선자의 추가탈당및 신한국당 입당가능성을 내비췄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무소속의 김일윤 (경북경주갑) 임진출 (경주을)
박시균 (경북영주) 박종우 (경기김포) 김용갑 (경남밀양) 당선자 등도
조만간 입당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이당선자외에 C당선자와 자민련의 L.P
당선자가 영입성사단계에 있다"며 "이들은 당적을 옮길 경우 예상되는
지역유권자들의 반감 등을 고려, 적절한 입당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무소속 김재천 원유철 황성균 당선자가 신한국당에 입당, 15대
국회의 신한국당 의석수는 1백42석으로 늘어났으며 입당이 거론되는
인사들외에 추가영입이 이뤄질 경우 신한국당은 과반수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