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마닐라=김성택기자 ]정부는 북한이 아시아개발은행(ADB)가입을 원할
경우 이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9일 "북한의 ADB가입문제는 이번 총회의 공식안건은
아니지만 북한의 경제난과 미국과의 관계등을 고려할때 이 문제가 거론될 가
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며 북한이 ADB가입을 원할경우 적극 도와줄 의사가 있
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93년초 ADB에 가입하기위해 ADB사무국에 의사를 타진했으나
회원국들이 "북한은 세계각국에서 빌린 외채를 지난 84년이후 한푼도 상환하
지 않고있다"는 점을 문제삼아 가입이 무산됐었다.

한편 30일부터 3일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29차 ADB연례총회에 참석
하기 위한 한국정부대표단이 29일 오전 현지에 도착했다.

이번 총회에는 정부 수석대표인 나웅배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을 비롯 교체수석
대표인 이경식한은총재등 12명의 정부대표단과 이시형산업은행총재등 20여명
의 금융기관장들이 참석한다.

나부총리는 총회기간중 사토 미쓰오(좌등광부)ADB총재,피델 라모스 필리핀대
통령등과 만나 역내 경협과제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5월1일에는 기조연설을 통해 역내 최빈개도국의 빈곤퇴치와 경제개발을
위한 ADB의 활동을 강화토록 촉구하고 메콩강개발사업등 지역내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한국도 적극 참여할 계획임을 밝힐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