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빠르면 내달 초순께 회동, 정국
운영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김영배, 자민련 한영수 부정선거진상조사위원장은 최근 물밑접촉
을 갖고 야권공조를 위해 두 김총재간 단독회동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상태라고 김대중총재의 한 측근이 전했다.

두 김총재는 회동에서 야당 당선자에 대한 검찰의 표적수사와 정부여당의
인위적인 과반수의석 확보기도에 공동대처하고 부정선거 청문회를 개최,
금권 관권선서의혹을 철저히 규명키로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김총재간 회동이 이루어지면 지난 91년 3당합당이후 처음이 된다.

측근은 "두 김총재 모두 단독회동의 필요를 느끼고 있다"면서 "회동시기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빠르면 내달 초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회동은 15대 국회 개원에 앞서 총선기간중 정부여당에 의해
자행된 선거부정의혹을 규명하고 정부여당의 독주를 견제한다는 차원에서
열리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권력구조에 관한 논의는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