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11일 전국적인 투표.개표 진행상황을 시시각각 점검하느라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

선관위는 일선 투.개표소에서 화재 정전등 돌발사태로 인한 투.개표 중단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면서도 별탈없이 모든 절차가 계획
대로 진행되자 안도.

또한 오전 7시부터는 홀수시간대별로 15개 시.도선관위로부터 투.개표진행
상황, 사고유무등을 보고받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민첩성을 보이기도.

선관위는 특히 사상 최저의 투표율이 예상됨에 따라 이날 아침 일찍부터
전국의 모든 관공서와 자연부락등에 설치된 행정방송과 시민단체의 가두
방송, TV광고등을 통해 투표참여 계도방송에 주력.

임좌순 선거관리실장은 "그간 여러번 선거를 겪어 봤지만 이번 선거가 가장
순조롭게 진행된 것 같다"며 "국민들이 냉철하게 투표에 임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 줬다"고 평가.

선관위 관계자들은 그러나 선거가 끝난 오후6시 각 방송이 출구조사를
통해 얻은 예상 당선자명단을 일제히 발표하자 "개표가 시작되기도전
당선자명단을 발표한다면 개표는 예상당선자를 확인시켜 주는 것에 불과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시.

< 특별취재반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