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투표일인 11일 김광일비서실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수석비서관들이
출근한 가운데 시간대별 투표상황을 점검하고 예상의석수를 점쳐 보는 등
나름대로 분주.

청와대는 특히 이번 총선결과가 김영삼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물론 정국의
향방에 있어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것이라는 점에서 선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청와대당국자들은 그러나 각당별 예상의석수등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한결
같이 "개표결과를 봐야 하지 않느냐"며 섣부른 전망을 회피.

한 당국자는 "정부 여당으로서는 최선을 다한 만큼 국민들이 그에대한
평가와 심판을 하지 않겠느냐"며 "선거결과를 지켜보자"고 언급.

이당국자는 "오전 투표율로 볼때 지난해 6.27지방선거때보다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투표율의 높고 낮음에 따른 여야의 유불리를 떠나
참된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차원에서 국민 모두가 투표에 참가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

그는 또 통합선거법 시행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총선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관련, "일부에서 혼탁.과열양상이 빚어졌지만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지지 않았느냐"며 이번 선거분위기를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