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당은 10일 일제히 선대위의장 또는 당총재의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출마한 자당후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 국민회의 정대철.정희경 선대위공동의장,
민주당의 홍성우 선대위공동위원장,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이날 안정론
견제론 3김정치청산 내각제실현 등 각당의 입장을 거듭 천명하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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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총선은 김영삼정권 3년에 대한 중간평가다.

지난3년은 부분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하는
국민이 다수인것같다.

여당은 안정을 위해서는 과반수의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나 대통령제는
내각제와는 달리 5년임기가 보장돼있기때문에 원내의석과 안정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오히려 대통령제의 가장 큰 위험은 대통령의 독선 독주 독단이다.

이를 막기위해서는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

김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국정을 더이상 파국으로 몰고가지못하도록
국민회의에 3분의1이상의 의석을 만들어달라.

북한의 일방적인 정전협정 파기선언때문에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있다.

이번사태는 1차적으로 북한의 책임이지만 정부가 지난3년동안 대북정책을
16번이나 바꾸는등 실패를 거듭한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정부가 혹시라도 이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하지않기를 바라며 김대통령이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줄것을 기대한다.

이번 총선에서 예상의석수는 지역구를 기준으로 1백석이상, 전국구를
합치면 1백20석전후에 이를것으로 본다.

14번인 김총재의 전국구당선은 낙관한다.

북한문제가 쟁점화되고있지만 장학노사건이 5%이상 더 중요하다.

신한국당이 전국구를 포함, 1백30석이상을 못얻으면 실질적으로 지는
것이라고 본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