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판문점공동경비구역에 중무장병력을 연일 투입하고 있는 것
과 관련, 대북경계태세 강화와 함께 유엔군사령부를 통한 항의전달 등 1단계
대응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주한유엔군사령부도 7일 성명을 통해 "유엔사와 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측과의 접촉을 시도하
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사의 이같은 접촉시도는 우리 정부와의 원활한 협조아래 이뤄지고 있으
며 북한의 최근 조치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정전체제파기행위의 사과 및
원상회복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국 러시아 등 대북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관계국과 긴밀한 외
교접촉을 유지하며 북한지도부에 도발행위에 대한 우리측의 우려와 강력한
응징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최근 북한의 도발행위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토의안건으로
상정, 각국에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행위임을 집중적
으로 부각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판문점공동경비구역이외의 비무장지대내 무장병력투입 등에
나설 경우 우리측도 군사적 외교적 대응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며 오는 15일
민방위훈련을 확대실시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안보관련부처 관계자들은 휴일인 이날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한채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한 북한군의 움직임 등을 예의주시하며 안보태세를
점검했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