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북은 자민련이 총 28석중 25~26석을 자신하고 있을 정도로
자민련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는 지역이다.

자민련은 선거막판에 바람몰이에 성공한다면 전지역 석권도 가능하다는
기대를 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현재 중간 판세는 자민련이 대략 17개선거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신한국당은 4개지역 정도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충북의 경우 자민련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아직 2곳 뿐이어서
녹색바람이 동쪽으로까지 확산될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7곳은 주로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대결구도로 압축
되고 있으나 국민회의와 민주당도 이곳에서 1~2석을 기대하고 있어 충청권
에서 두당의 교두보확보가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석이 걸려있는 대전은 현재 동갑과 대덕을 제외한 5곳에서 자민련후보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구의 강창희후보와 유성의 조영재후보는 이미 상대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는 평이다.

신한국당이 한때 우세내지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던 서갑(이재환) 서을
(염홍철) 동을(송천영)등에서는 자민련 이원범 이재선 이양희후보가 이미
추월해 근소하게나마 앞서 나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동갑에서는 신한국당 남재두후보가 자민련 김칠환후보에 다소 앞서나가고
있고 대덕에서는 민주당이 교두보를 확보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김원웅
후보가 자민련 이인구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자민련은 동갑과 대덕의 경우도 시간이 흐를수록 자당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7개선거구를 모두 석권할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충남지역은 충청권내에서도 자민련 우세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이다.

신한국당의 경우 오장섭후보(예산)가 거의 유일하게 당선을 장담하는 정도.

오후보는 자민련 바람에도 불구, 평소 지역구 관리를 성실히 해온데다 이
회창선대위의장의 신한국당 입당으로 자민련 조종석후보를 근소하게나마
계속 앞서고 있다는 평이다.

자민련은 충남 13개선거구중 10개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게 현지의
분석이다.

천안을(함석재) 공주(정석모) 보령(김용환) 금산.논산(김범명) 부여
(김종필) 서천 (이긍규) 당진(김현욱)등은 당선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한국당이 경합으로 분류하고 있는 서산.태안(박태권)과 민주당이 기대를
걸고 있는 청양.홍성(홍문표)에서도 자민련 변웅전후보와 조부영후보가
여전히 약간씩은 앞서가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이다.

신한국당 박희부후보와 자민련 김고성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보이고 있는
연기와 신한국당 황명수후보와 자민련 이상만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아산은 자민련조차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있을 정도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또 신한국당 현역의원인 성무용의원과 자민련 정일영후보가 맞서고 있는
천안갑은 당선후 자민련입당을 공언하고 있는 무소속 한청수후보의 득표력
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지난 92년 대선당시 김대중총재가 1위를 차지한 금산.논산
(김형중)에서 경합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정도다.

충북지역 8개선거구는 아직까지는 자민련의 바람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자민련은 지난 6.27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승리했던 청주의 흥덕구(오용운)와
이종근전의원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는 충주(김선길)에서만 승기를 잡고 있을
뿐이다.

신한국당은 5선에 도전하는 괴산의 김종호후보와 3선고지를 눈앞에둔
청원의 신경식후보가 타후보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당선을 자신
하고 있다.

특히 청원의 경우 자민련이 비장의 카드로 꼽은 오효진후보가 예상외로
낮은 인지도와 취약한 지역기반으로 고전하고 있다는게 자체 평가다.

신한국당 송광호후보와 자민련 안영기후보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제천.
단양은 초반에 송후보가 다소 앞서는듯 했으나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춘구
의원에 대한 동정여론이 반신한국당 정서로 표출되고 있는데다 무소속으로
나선 김영준후보의 득표력도 만만치 않아 아직은 변수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소지역주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진천.음성은 음성출신의 신한국당
민태구후보와 진천출신의 자민련 정우택후보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청주상당구의 경우 현지의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재형후보가 우세라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유권자들이 현정부의 금융실명제등 경제개혁정책에 대해 엇갈린
평가들을 하고 있어 여론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자민련은 현역의원인 김진영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구천서후보를
내보냈으나 김의원이 전국구공천에서 탈락, 탈당한후 지역여론이 심상치
않아 긴장하고 있다.

보은.영동.옥천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자민련이 모두 우세를 주장하고
있는 최대 격전지다.

신한국당 이동호(영동) 국민회의 이용희(옥천) 자민련 어준선(보은)후보의
출신지가 서로 달라 소지역대결 양상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인구가 가장많은 옥천출신 이후보의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은 청주흥덕에 출마하는 현역의원인 정기호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태완기자>

<> 신한국당 우세 (4)

남재두 (대전동갑) 신경식 (충북청원) 김종호 (충북괴산)
오장섭 (충남예산)

<> 자민련 우세 (17)

이양희 (대전동을) 강창희 (대전중구) 이원범 (대전서갑)
이재선 (대전서을) 조영재 (대전유성) 오용운 (청주흥덕)
김선길 (충주) 정일영 (천안갑) 함석재 (천안을)
변웅전 (서산.태안) 정석모 (공주)
김용환 (보령) 김범명 (논산) 김종필 (부여)
이긍규 (서천) 김현욱 (당진) 조부영(청양.홍성)

<> 경합 (7)

대전대덕 (민주당 김원웅-자민련 이인구)
충북진천.음성 (신한국당 민태구-자민련 정우택)
청주상당 (신한국당홍재형-자민련 구천서)
충북제천.단양 (신한국당 송광호-자민련 안영기)
충북보은.옥천.영동 (신한국당 이동호-국민회의 이용희-
자민련 어준선)
충남연기 (신한국당 박희부-자민련 김고성)
충남아산 (신한국당 황명수-자민련 이상만)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