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총선에 출마할 후보자수는 후보등록 마감시간인 27일 오후5시 현재
전국적으로 1천3백47명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평균경쟁률은 5.3대1에 달했다.

이같은 경쟁률은 지난 60년 7월에 실시된 제5대총선 당시 6.5대1이후
최고수치이며 13대의 4.7대1, 14대의 4.4대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은 대구로 13개 지역구에 1백2명이 등록,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북(6.7대1), 대전(6.3대1) 등의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선관위는 후보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전과조회등 후보자 자격요건을
심사에 착수, 선거법 위반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10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금치산선고를 받는 등 피선거권이 없는 후보가 드러날 경우 등록을 무효화
시킬 방침이다.

이번 총선에 나선 후보자들중에는 상당한 재력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눈길.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한 후보는 쌍용그룹회장출신인 신한국당 김석원
후보(대구 달성군)로 무려 1천2백79억4천만원을 신고.

현대중공업회장인 무소속 정몽준 후보(경남 울산동을)는 8백36억원을
신고해 2위를 기록했으며 신한국당 김진재 후보(부산 금정갑)가 7백3억
8천만원으로 3위를 차지.

야당후보들중에는 국민회의 노징태 후보(부산 영도)가 1백46억9천만원을
자민련의 이인구 후보가 2백91억9천여만원을 신고, 만만찮은 재력을 과시.

반면에 강남을에 출마하는 민주당 이재경 후보는 본인의 재산은 무일푼이고
대신 부친의 전세금 2천만원과 현금1천만원을 신고.

대구 서을의 무당파국민연합 서중현 후보와 달서갑의 민주당 서정대 후보도
채무만 각각 3천9백만원과 2천만원을 신고해 극빈자로 분류.

관심후보들의 재산내역을 보면 서울 강남갑에 출마하는 무소속 노재봉
전총리가 1백6억원을, 신한국당 홍준표 후보(송파갑)는 3억2천만원, 박성범
후보는 5억7천만원을 각각 신고.

옥중출마하는 무소속 정호용 후보(대구 서갑)는 비교적 많은 83억원을
신고.

황낙주 국회의장은 10억7천만원, 자민련 박준규 최고고문은 19억4천
9백만원, 민주당 장을병 공동대표는 9억2천여만원을 신고해 평균치 이상을
기록.

< 한우덕/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