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6일부터 선거유세가 공식허용됨에따라 선거전의 초반기세를
선점하기 위해 당의 조직과 인력등 당력을 총동원해 "유세전"에 나설 방침
이다.

이를위해 각당은 총재와 대표를 비롯 당내간판급인사들을 망라한 유세반을
조직하는등 효율적인 유세전략을 마련했다.

신한국당은 영입인사 "빅3"인 이회창선대위의장 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
이홍구고문을 승부처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이들은 특정지역에 구애받지않고 전국각지를 돌며 후보들을 지원
하게 된다.

이의장은 바쁜 일정을 감안, 당에서 지원한 헬기를 동원해 유세장을 누빌
방침이다.

박위원장은 자신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키 위해 시내 구석구석을 도는
"거리유세"를 준비중이다.

김윤환대표는 대구 경북지역에 상주하면서 이지역 후보들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23명의 부의장단을 권역별로 투입, 해당지역의 유세
지원에 나서게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오는 27일 서울역에서 김대중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를 살립시다"와 "국회를 살립시다"를 주제로한 대규모
옥외 정당여설회를 열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공략을 위해 김총재를 단장으로한 총재반, 중진반,
그린반등 3개지원유세반은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호남권에 대해서는 김총재방문을 2회정도로 제한하는 대신 김총재부인인
이희호여사를 동원, 충청권등 취약지구와 함께 지원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26일 수유리 4.19묘지에서 15대총선 출정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최대승부처인 수도권공략을 위해 27일부터 5일간을 서울지역 집중공략기간
으로 정하고 명동 종로등 5개지역에서 집회를 개최, 초반 기선제압에
나서기로 했다.

중진급들이 총동원되는 공식지원유세는 권역별로 30일부터 시작된다.

자민련은 최고득표원인 김종필총재가 70여회의 유세에 참여하는등 당의
중진급당직자들을 총동원, 유세에 나선다.

자민련은 정당연설회를 최소 하루에 4번씩 강행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1만여명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단유세"도 최소 10회이상 실시할 계획
이다.

중진급인사들이 포진한 유세반은 8개반으로 편성돼 총재가 방문하지 못하는
지역에 집중 투입된다.

<문희수.김호영.김태완.이건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