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유세전이 본격화되면서 여야간에 "이념"과 "지역감정"을 둘러싼
대립이 심화되는등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각당의 상호비방전이 가열되고있다.

여야는 28일 각당의 지도부가 총동원된 가운데 서울 부산 경남 등에서 지구
당임시대회 및 도지부결성대회를 열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신한국당 김윤환대표위원은 이날 보은.옥천.영동지구당대회에 참석, "김종
필 김대중총재 두분은 이제라도 대권욕을 버리고 정치일선에서 퇴진해야한다
"며 양김씨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은 안양동안갑대회에서 "보수의 이름으로 개혁을 급
진.파괴로 몰고 발목을 잡는 것은 수구일뿐"아라며 자민련의 "보수론"을 반
박했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이날 경기도지부결성대회에 참석, "김영삼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를 막을수 있는 유일한 정당은 국민회의"라며 "국민회의가 3분의
1이상 의석을 얻어야 국민의 권리를 지킬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기택상임고문은 부산.경남지역 6개 개편대회에 참석, 3김시대종식
을 역설하면서 "부산시민들이 민주당후보를 당선시켜야만 김대통령이후에도
부산의 정치력을 지속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며 대권도전의사를 밝혔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부산사하갑창당대회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일부 위
장세력들은 그들의 생존을 위해 보수주의를 보신주의로 이용하고있다"며 "유
일 정통 보수정당인 자민련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김태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