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30대 기업총수들과의 청와대 만찬회동에 대해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31일 "중소기업대표부터 만나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도 재계와의
관계악화를 원치 않는듯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

그러나 자민련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관주도형 만찬을 그만두라"고 촉
구해 야권에서도 상반된 반응.

국민회의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중소기업이 매일 도산하는 마당에 재벌그
룹총수부터 만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것"이라면서도 "재벌총수들을 격려할
필요가 있기는 하다"고 필요성은 인정.

민주당의 이규택대변인은 "이번 만찬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차단하고 기업인
이 기업경영과 투자에만 전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논평.

자민련의 구창림대변인은 "대통령이 재벌총수 전원과 만찬을 갖는것은 하늘
아래 우리나라뿐"이라며 "경제정책을 올바로 하면 되는 것이지 바쁜 대통령
과 바쁜 재벌총수들이 한가로이 만찬을 가질 이유가 없으며 더우기 경제활동
격려를 위한 만찬이라면 이야말로 후진국적, 권위주의적 발상"이라고 비난.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