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용 허화평 허삼수 의원(이상 신한국당) 등이 30일 12.12및 5.18과
관련, 구속되면서 이들을 포함한 구속의원들의 옥중출마여부가 관심을
끌고있다.

현재 구속중인 현역의원들은 이들을 포함 최락도 박은태 (이상 국민회의)
의원 등 모두 5명이다.

이들중 현재 어떤 경우든 옥중출마를 불사,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전의를 다지고있는 의원은 허화평 허삼수 의원이다.

지역구인 포항북에 출마하기위해 꾸준히 표밭을 일궈온 허화평 의원은
이미 오래전에 구속될 것에 대비, 선거용 비디오제작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있다.

한측근은 "이미 2개월전부터 공조직을 사조직으로 전환하는 등 대비를
해오고있다"며 "현재 포항지역은 반신한국정서가 팽배해있어 허의원이
재판과정에서 당당하게 임한다면 당선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삼수 의원도 지역구인 부산 중.동구에 출마할 예정인데 한 측근은
"허의원이 지난 8년동안 지역구를 잘 다져놓은데다 지역정서도 괜찮아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이지역 신한국당 후보로 내정됐던 한이헌 전청와대 경제수석이
조직구성의 어려움을 느껴 결국 지역구를 강서로 옮길 정도로 허의원의
기반은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서갑의 정호용 의원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고있지는
않지만 지역주민들이 요구할 경우 기꺼이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금품수수혐의로 구속된 국민회의 최의원과 박의원은 당에서 지원하지
않을 경우 출마를 포기할 방침이다.

전북 김제가 지역구인 최의원은 현재 당의 공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나
당에서는 최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하고있는 상태이다.

최의원측은 "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다면 지역정서상 이길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며 "그럴 경우 출마를 포기할수 밖에 없다"고 한숨지었다.

한편 지난 28일 선거법위반혐의로 전격구속된 김현욱 전의원(자민련)은
자신이 야당탄압의 희생양이라며 이번 총선을 통해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있는데다 당에서도 이를 전폭 후원할 예정이어서
옥중출마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