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전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과 회동을 가진후
신한국당에 입당한다고 발표했다.

이전총리는 이날 자신의 변호사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민정부
발족초기부터 참여한 사람으로서 어려운 시국에 정국안정을 바라는
김대통령의 간절한 소망을 인간적으로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입당배경을
밝혔다.

이전총리는 또 "우리정치를 좀더 깨끗하고 법과 원칙이 통용되는 정치로
선진화시키는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 소모적인 보혁논쟁을 극복하고 보수의
기조위에서 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개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여준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이날 이전총리를 만나 "문민정부의
목표인 역사바로세우기와 나라바로세우기를 위해서도 이전총리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신한국당 입당을 권유, 이전총리의 결심을 얻어냈다고 전했다.

이전총리는 현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감사원장에 발탁된데 이어 총리를
역임했으며 지난 94년4월23일 통일안보조정회의의 총리에 대한 보고문제로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