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출신들이 15대 총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주요 대기업그룹들도 자사출신인사가 국회진출에 성공할 경우 이들을
정치권로비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수 있다는 점에서 공식 비공식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총선후보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주요 재계출신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삼성 LG 현대 대우등 대기업그룹간 "금배지"배출경쟁이 관심을 끌고 있
다.

우선 삼성그룹출신으로는 최근 신한국당의 충남대천.보령지구당 조직
책을 맡은 최일영전삼성항공부사장이 재무장관을 지낸 자민련의 김용환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고 문병대삼성전자가전부문부사장은 "삼성단지"인
수원팔달에서 신한국당의 공천을 받아 선거전에 뛰어들 태세다.

박석동전제일모직과장은 마산합포에서 자민련공천으로 출마,신한국당
김호일의원과 일전을 벌이게 됐다.

LG그룹출신으로는 금성사기획심사본부부장을 지낸 핵문제전문가 김태
우씨가 국민회의 강남을조직책으로 선정돼 홍사덕의원의 아성을 허물겠
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고 박종근전LG전자전무는 자민련 간판으로 대구달
서갑에,이윤호LG경제연구소장은 신한국당의 대전동을 조직책물망에 오르
고 있다.

대우그룹에서는 그룹기획실사장출신의 이재명의원(신한국.전국구)이 대
우자동차공장이 있는 인천부평을에서 지역구의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고
김재호전(주)대우워싱턴지사장은 자민련의 공천을 받아 서울관악을에 출마
할 예정이며 권세혁전대우증권이사는 경북안동을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
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그룹출신으로는 금강개발산업사장을 지낸 정장현의원(신한국.전국
구)이 황인성전국무총리의 전북무주 진안 장수 지역구를 물려받아 총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의 경우 정세균전쌍용자동차상무가 국민회의 공천을 따낼 것이 유
력시 되고 있어 재계출신간 맞대결 결과가 주목되고있다.

또 이병수전두산기계사장과 신현국전동아케이블TV사장은 이미 신한국당의
조직책으로 낙점돼 각각 경기시흥과 대전유성에서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
다.

(주)기산의 이신행사장은 기업매수합병설에 시달려온 기아그룹의 바람막
이역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는 기대속에 신한국당공천으로 서울 구로을에서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김영삼대통령의 동서인 도재영기아써비스
사장은 경북칠곡.군위에서 신한국당 공천을 따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총선참여를 선언한 "오너"출신들도 눈에 띈다.

지난해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김석원전쌍용그룹회장은 신한국당 대구달
성지구당위원장으로 표밭을 일구고 있고 금배지를 단적이 있는 이인구전
계룡건설회장은 작년 9월 경영일선서 손을 뗀뒤 자민련 대전대덕지구당을
맡아 "여의도행" 티켓을 다시 거머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조갑주신송식품회장은 신한국당 공천을 원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경남사천에서 출마할 계획이다.

주진우사조산업회장은 신한국당의 경북고령.성주 조직책으로 내정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귀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7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